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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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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民數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번의 인구 조사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을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약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기록한 책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의 원래 이름은 '광야에서'(בַּמִּדְבָּר, 바미드바르)로, 책의 핵심적인 배경과 내용을 더 잘 나타냅니다.

민수기는 단순히 인구 숫자를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과 반역이 대조를 이루는 역사서입니다.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훈련받고 연단받는 장소였습니다.


1. 시내산에서의 준비 (민수기 1-10장)

  • 첫 번째 인구 조사: 시내산을 떠나기 전, 출애굽한 세대(1세대) 중 싸움에 나갈 만한 20세 이상 남자의 수를 셉니다. (총 603,550명)
  • 진영 배치: 성막을 중심으로 각 지파가 정해진 위치에 진을 치고 행진하는 규율을 정합니다. 이는 하나님 중심의 공동체를 상징합니다.
  • 레위인의 직무: 성막을 섬기는 레위인들의 임무와 인구 조사가 별도로 이루어집니다.
  • 각종 율법: 공동체의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한 나실인 서약, 제사장 축복문 등 여러 율법이 주어집니다.

2. 광야에서의 여정과 반역 (민수기 11-25장)

이 부분은 민수기의 핵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계속되는 불평과 반역, 그리고 그에 따른 하나님의 심판과 긍휼이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 백성의 불평: 음식에 대한 불평으로 하나님께서 메추라기를 보내시지만, 탐욕으로 인해 재앙을 받습니다.
  • 정탐꾼 사건 (13-14장):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보낸 12명의 정탐꾼 중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10명이 부정적인 보고를 합니다. 이에 백성들은 하나님을 원망하며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 40년 광야 생활 선고: 이 불신앙으로 인해, 출애굽 1세대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다 죽게 될 것이라는 심판을 받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보고했던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다음 세대와 함께 가나안에 들어갈 것을 약속받습니다.
  • 고라의 반역: 레위인 고라와 다단, 아비람 등이 모세와 아론의 지도력에 반역하다가 땅이 갈라져 삼키는 심판을 받습니다.
  • 므리바 물 사건: 백성들이 물이 없다고 원망하자,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말하라)을 어기고 화를 내며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쳐서 물을 냅니다. 이 일로 모세와 아론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 불뱀과 놋뱀 사건: 또다시 원망하는 백성들에게 불뱀이 나타나 많은 사람이 죽자,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답니다. 이를 쳐다본 자들은 모두 살아나게 됩니다.
  • 발람과 발락: 모압 왕 발락이 선지자 발람을 고용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를 막으시고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하게 하십니다.

3. 모압 평지에서의 준비 (민수기 26-36장)

광야 1세대가 거의 다 죽고, 새로운 세대가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둔 모압 평지에서 가나안 입성을 준비하는 내용입니다.

  • 두 번째 인구 조사: 가나안 땅에 들어갈 새로운 세대(2세대)의 인구를 조사합니다. (총 601,730명) 첫 번째 조사와 숫자가 거의 비슷하지만, 구성원은 완전히 다릅니다.
  •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임명: 모세의 뒤를 이을 지도자로 여호수아를 세웁니다.
  • 가나안 땅 분배 규정: 땅을 분배하는 원칙과 여러 율법(제사, 서원, 상속 등)을 다시 한번 교육합니다.
  • 요단 동편 땅 분배: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강 동쪽 땅을 먼저 분배받습니다.

핵심 주제와 교훈

  •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인간의 불신앙: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반역했지만, 하나님은 약속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음 세대를 통해 언약을 이루어 가십니다.
  • 죄와 불순종의 결과: 불신앙과 불순종은 하나님의 약속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40년 광야 생활)
  • 믿음의 중요성: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던 여호수아와 갈렙은 결국 약속의 땅을 밟게 됩니다.
  • 광야의 연단: 광야 40년은 단순한 징벌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훈련하고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어가는 연단의 시간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민수기는 불신앙의 세대가 저물고 믿음의 새로운 세대가 일어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신실하게 자신의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거룩함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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